한강 소설가,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쾌거

[전남제일신문]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소설가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소설가 한강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 수상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스웨덴 한림원은 선정 배경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밝혔다. 

한림원은 소설가 한강에 대해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며, 전라도에서 두번째 노벨상 수상이다.

한강은 1970년 11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11월 계간지 <문학과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하고, 1994년 1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흰>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바람이 분다, 가라> <채식주의자>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단편 소설집 <노랑무늬영원> <내 여자의 열매> <여수의 사랑>,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냈다.

한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올해 초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천천히, 계속 더 쓸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