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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설립자 김성복 선생 소천

2023/03/23 12: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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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칠천 여명에게 ‘배움의 기쁨’ 선물한 평생교육의 아버지 김성복 선생 소천

[전남제일신문] ▶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설립자 김성복 선생 소천 = 별세일 2023일 3월 23일(향년 91세), 빈소 목포하당 효사랑 장례식장 3층, 추모의 밤 3월 24일 저녁 7시 효사랑 3층, 발인 및 영결식 3월 25일 10시 30분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운동장, 장지 대전현충원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1만 7천여 명에게 배움을 선물한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설립자 김성복 이사장이 23일 오전 8시 32분 소천했다. 향년 91세. 군대 재직시 한글을 몰라 자기집 주소도 쓸 수 없는 군인들을 보면서 한글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한글교육을 시작한 것이 교육의 시초였고, 전역 후 퇴직금과 전답을 팔아 사재로 산정동 갯벌을 막아 교실을 짓고 목포성심학원을 설립함으로 시작되었다. 그의 교육 외길은 62년간 교육소외계층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비전을 심어주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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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故 김성복 이사장,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제공

 

 고인은 1933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고 문태중학교 5학년, 학교 가던 길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으로 입대하여 군인의 길을 걸었다. 전후 지역사회 재건을 위해 힘썼으며 이런 과정 속에서 1961년 향토중학원(현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을 세워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 학력을 인가받지 못했던 시절도 25년이나 계속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정부지원 없이 가르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수없이 만났지만 배움터로 몰려드는 학생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1986년 학력인정사회교육시설로 인가받았고 1998년 전국 최초 2년 만에 졸업하는 1년 3학기제 중·고등학교가 되었다. 가난 때문에 또는 다양한 이유로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던 성인들이 학교를 통해 교육을 받고 당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등 나이 때문에 묻어두었던 배움의 열정을 뒤늦게 꽃피우기도 했다. 


 2004년에는 대안교육과정승인을 받아 기존학교에 부적응한 평균연령의 학생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교육소외계층을 발굴하여 교육하는 학교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공익재단법인으로 학교를 사회 환원하고자 했던 선생의 뜻을 이루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일부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했다. 어려움 속에서 2020년 10월 공익재단법인 향토로 설치자 변경을 마쳤다.


 김성복 선생의 말년은 고통과 눈물로 이어졌다. 개인사립평생교육시설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를 재단법인평생교육시설 중·고등학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10억 횡령 혐의로 고소되기도 하고, 평생교육절차법 위반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고통 속에서 평생의 동지이자 아내인 고 오정례 여사를 먼저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10억 횡령혐의는 불기소처분으로 판결을 받아 억울함의 일부를 풀기는 했지만 사랑하고 믿었던 이들과의 법정다툼은 눈 감는 순간까지 고통으로 그를 옥죄었다.


 말년에 고인은 1주에 3번 신장투석을 하면서도 삶의 의지를 놓지 않은 것은 재단법인 향토를 통해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지속적으로 만학도의 요람으로 확실하게 자리잡는 것을 보고 싶었던 평생의 소망 때문이라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가 오직 한마음으로 지켜온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어른들이 공부하는 성인 중고등학교로서 우리나라 평생교육에 일 획을 담당하였다. 62년간 지속되었던 고 김성복 선생의 못 배운 이들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의 열망이 이제 비영리공익법인 재단법인 향토를 통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 박문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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