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외국적 화물선 중국인 응급환자 헬기로 긴급이송

[전남제일신문] 중국 난퉁에서 충남 당진으로 향하던 외국선박 중국인 선원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전신마비 증세를 보여 해경 헬기가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문홍)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36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남방 22km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벨리제 선적 화물선 J호 선원 왕모씨(남, 58세, 중국인)가 선원실에서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선원이 발견, 진도 VTS를 통해 긴급이송을 요청했다. 목포해경은 응급환자 발생 신고 접수 즉시 헬기를 급파하였으며, 이송 중 응급구조사 2명이 환자의 심전도 검사 및 산소공급 등 지속적으로 응급조치를 실시하며 오전 10시 20분경 목포소재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또한 목포해경은 담당 정보관과 운영중인 외국인 인권보호센터 통역요원을 병원으로 파견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통역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외국선박의 목포대리점과 연계하여 원활한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해경 조사결과 왕씨는 전일 밤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며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방으로 찾아가보니 쓰러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현재 목포소재 대형병원 정밀검사 결과 뇌출혈로 밝혀졌으며 신속한 이송으로 출혈량이 많지 않아 수술할 단계는 아니며 중환자실에서 상태를 지켜보며 집중 치료 중으로 의식은 돌아온 상태이나 아직 마비증세로 거동을 할 수 없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은 “해양경찰은 24시간 비상출동 시스템을 갖추고 인도적 차원에서 국경을 초월한 해난구조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해경은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정을 이용하여 응급환자 154명을 이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