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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른일곱 늦깎이 해양경찰 새내기 간부의 당찬 포부!

2021/03/16 19: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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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3015함 경위 정준형 해양경찰 도전기

[전남제일신문] 2019년 겨울, 성탄절 이브에 들려온 해양경찰 간부후보생 시험 최종합격 소식은 나로 하여금 해양경찰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예수 탄생에 버금가는 기쁨이었다.


경제학 전공자였던 내가 경찰, 그것도 해양경찰이 되리라고는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모두 예상하지 못했다. 서른일곱 다소 늦은 나이 세 번의 도전 끝에 해양경찰 제복을 입은 내 모습이 아직은 어색하나 볼수록 마음에 든다.


항구 도시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어릴 적 나의 후각을 기분 좋게 자극했던 아버지 고향마을(신안군 비금면)의 바다내음, 그리고 대학 졸업 후에 떠난 호주 어학연수에서 만난 눈부신 산호초 광경까지 돌이켜보면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접한 바다 환경은 내가 해양경찰이 되는데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해양 플랑크톤과도 같은 영양분과 자신감을 토대로 해양경찰이 되리라는 큰 결심을 안고 2년 간 몸 담았던 직장을 뒤로한 채 시작된 수험생활은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하고 막막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3년여 만에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2020년 3월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입교한 나는 교육기간(1년) 동안 항해시뮬레이션, 인명구조 수영, 해기사 면허 취득, 수사․정보 업무 등 갖춰야 할 기본 소양부터 전문적인 분야까지 두루 섭렵하며 뼈 속까지 해양경찰관이 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특히, 3000톤급 실습함정에 승선해 동․서․남해를 두루 항해하며 피부로 접한 우리 바다는 지금껏 단순히 물놀이를 하던 과거의 그곳이 아닌 몸과 마음을 다해 해양경찰로서 지켜내야 할 책임이자 사명 그 자체였다.


드디어 올해 3월 2일, 목포해양경찰서 경비함정 3015함으로 근무지를 배정받은 첫 출근 날 전용부두로 향하는 발걸음엔 설렘, 두려움, 걱정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이제 진짜 해양경찰관이 된 건가? 내가 진짜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건가? 과연 내가 맡은 임무를 잘 수행 할 수 있을까? 두서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쏟아내는 사이 도착한 조타실의 첫 느낌은 낯설었지만 “아! 여기가 이제 내 집이구나” 싶은 흐뭇한 안도감이 들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목포시에서 시작하여 진도군, 영광군 등 1개시 6개군에 이르는 구역과 531km의 해안선, 전라남도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34,734㎢의 광활한 해역을 관할하며 해양주권수호, 해상 인명구조 및 해상치안유지, 해양오염방제 등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업무를 수행한다. 난 이 사실에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마땅히 감당해야할 소중한 무게감이라 느꼈다. 


비록 늦깎이로 입문한 해양경찰이지만 그만큼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해낼 각오는 그 누구보다 크고 단단하다.


새내기 해양경찰 간부로서의 뜨거운 초심이 영원히 식지 않고 변하지 않도록 그리고 더욱 빛을 발하도록 내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할 것이다.


그래서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어가는 자랑스러운 해양경찰에 든든한 일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파도처럼 힘차게 요동치는 내 심장에 손을 얹고 다짐한다.


- 목포해경 경위 정준형 -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박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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