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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블랙스완’에 대비하는 슬기로운 바다생활

2020/10/07 21: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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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지방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장 이현관, ‘블랙스완’에 대비하는 슬기로운 바다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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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일신문] 올해는 유독 긴 장마와 홍수, 한반도에 연이은 태풍 등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우리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한해였다. 이 같은 자연재해 시 정부의 여러 기관들은 국민 모두의 안녕과 재산 보호를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우리 해양경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대한민국 육지면적의 3배에 달하는 넓은 바다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과 우려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해양레저를 즐기는 인구는 예년과 큰 변함이 없다. 올 여름철의 경우만 하더라도 6월~8월 사이의 주말과 휴일, 서남해의 해상에는 하루 평균 300여척의 낚시어선과 수상레저 선박이 출항해 레저 활동을 즐겼기 때문이다.

  이들 레저객을 보면 블랙스완(Black Swan)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이 말은 ‘설마 검정색의 백조가 있겠어?’하며 사람들이 전혀 믿거나 예상하지 않았지만 17세기에 이 색상의 새가 실제로 발견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할 때 쓰인다. 그렇듯 많은 국민들이 해양 레저활동을 즐기는 바다는 육지와 다르게 수많은 변수가 상존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블랙스완’이 언제든 출현할 수 있는 곳이 바다인 셈이다. 따라서 기분 좋게 가족, 친지와 레저활동을 즐기면서 ‘나한테 설마, 사고가?’라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 사건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일상에서 벗어나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며 낯선 장소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 앞에서는 그 어느 누구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지인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블랙스완’으로부터 지키고 예방할 수 있을까?

  첫째, 바다활동을 하기 전 기상 확인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요즘처럼 기상이 수시로 변할 때는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정부에서 발송하는 ‘안전문자’를 챙기는 것도 한 방안이다.

  둘째, 구명조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만큼 모두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해양경찰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양안전실천캠페인’의 일환으로 ‘구명조끼 海 주세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구명조끼는 ‘바다 위의 생명벨트‘라는 인식을 갖고 출항시부터 올바른 착용법에 맞게 착용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셋째, 사고나 위급 상황시 신속한 신고다. 정부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국민안전관련 신고전화 21개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긴급신고는 112, 119로, 민원상담은 110로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긴급신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다에서도 어김없이 구조요청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지체하지 말고, 주저 없이 119나 112를 누르면 된다. 문자신고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해로드’ 어플을 다운받아 문자신고를 할 수 있다. 

  이밖에 어업활동 종사자가 먼 바다까지 조업을 하는 경우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 종종 있다. 이때는 선박에 장착된 VHF, SSB, V-PASS 등 통신기를 통해 해양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이상이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고 지킬 수 있는 해양안전 지침이다. 
다소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모두가 이 같은 해양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면 그 어떤 ‘블랙스완’이 나타나더라도 그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만산홍엽의 가을이다. 바다에는 살 오른 전어와 감성돔이 뛰어오르고 다수의 레저객들은 바다를 찾을 것이다. 이 가을, 국민 모두의 안전하고 즐거운 해양활동을 기원한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장 이현관 -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박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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